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세제혜택 감안 전·후의 연금저축(보험·신탁·펀드) 장기 수익률과 대체 금융상품의 장기 수익률 비교·분석’ 결과에 따르면 세전 세액공제 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경우 연금식탁 수익률은 2.90%다. 이는 한국은행이 정기적으로 집계하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적용해 산출한 예금은행 적금 수익률 3.10%보다 낮은 수치다.

 

저축은행 적금 수익률(4.19%)과 비교했을 경우에는 생보(4.11%)와 손보(3.84%)도 수익률이 낮았다. 연금펀드만 6.32%로 예금은행과 저축은행의 수익률보다 높았다.

 

그러나 세액 공제 효과를 반영하면 수익률이 역전됐다.

 

펀드가 7.75%, 신탁 4.42%, 생보 5.60%, 손보 5.33%로 예금은행 적금 3.10%, 저축은행 적금 4.19%보다 모두 높게 나타났다.

 

세후 수익률에서도 연금저축 납입액에 대한 세액공제 효과 및 연금수령시 연금소득세(3.3%~5.5%)를 모두 감안하면 연금저축 상품이 예금은행과 저축은행 적금보다 수익률이 높았다.

 

금감원은 “세액공제에 따른 절세 효과를 감안하면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은 적금 수익률을 상회한다”면서도 “그러나 일부 금융회사의 연금저축상품 수익률은 절세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저축은행 적금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절세 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세전기준으로는 펀드를 제외한 신탁, 생보, 손보의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이 저축은행 적금 수익률을 하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저조한 수익률 및 경직적인 수수료 부과체계로 인해 정부가 국민의 노후생활 안정 등을 위해 도입한 연금저축제도의 혜택이 가입자에게 온전하게 이어지지 않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연금저축 수익률 및 수수료율에 대한 비교공시 강화 등을 통해 시장규율에 의한 수익률 제고 및 수수료 할인을 유도하고 연금상품 간 비교가능성을 높이면서, 연금저축 가입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수익률이 보다 정확히 반영될 수 있도록 연금저축 수익률 공시의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현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