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최대 현안인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문제가 청와대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24일 인도와 스위스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공천폐지 공약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수위를 높였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는 박 대통령이 직접 기초선거 공천폐지 공약과 관련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셔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또 "대선후보 시절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라고 한 게 진심이었다면 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공약을 파기하려는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은 작년 9월 기초노령연금 공약 파기할 때엔 '돈이 없어서 못하게 돼 죄송하다'라고 했는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돈이 드는 문제도 아니다"면서 "오히려 돈 선거와 돈 공천을 없앨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하며 청와대를 직접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도 가세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온 국민이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공약을 지킬지, 파기할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더 이상의 침묵은 국민 무시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경민 최고위원도 "(새누리당이) 야권 분열을 적당히 즐기고 부추기면서 기호 1번을 유지하려는, 비정상적이고 얕은 꾀를 부린다"고 당을 겨냥했다.

　민주당은 23일 의원총회와 국회 본관 앞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날 오후 국회에서 '민주당 지방자치단체 정책대회 및 워크숍'을 열어 정당공천 폐지공약 이행 관철을 위해 당력을 집결한다.

　워크숍에는 민주당 소속 최문순 강원지사 등 광역 시·도지사 등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민일보/진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