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과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이 518억8천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448억8천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7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8개월 연속 흑자다.

산업부 백운규 장관은 “미·중 간 무역 갈등 고조와 주요국 수입규제 조치 심화 등 불리한 교역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이 역대 2위 실적 및 사상 최초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7월 수출 증가요인은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증가, 주력제품 단가 상승 등에 기인한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ㆍ일반기계ㆍ석유화학ㆍ철강ㆍ디스플레이ㆍ차부품ㆍ무선통신 등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이중 반도체ㆍ일반기계ㆍ석유화학ㆍ석유제품ㆍ철강ㆍ컴퓨터 등 6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은 103.8억 달러 역대 4위 기록이며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일반기계는 최초로 5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 석유화학은 최초로 8개월 연속 40억 달러 초과, 석유제품은 9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하며 호조세 지속하고 있다.

산업부는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세, 원유 관련 품목 단가 안정세 등은 향후 우리 수출에 우호적인 여건”이라면서도 “다만 미ㆍ중 무역갈등 장기화, 환율 변동성 확대, 긴축적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등에 따른 신흥국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수출에 불확실성 요인이 내재한다”고 전망했다.

백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