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등 보안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보안카드 또는 OTP 없이 간편 인증수단을 이용한 간편송금 서비스에서 상위 2개업체가 시장을 대부분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전자금융업자의 간편송금 거래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18년 5월말 기준 간편송금 이용 건수 중 97%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서비스)와 카카오페이가 차지했다. 이용 금액으로는 96.4%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간편송금 서비스를 제공인 7개사의 이용고객은 906만5천490명으로 연령별로는 20대가 58.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30대가 20%를 차지했으며 20대 미만 9%, 40대 8.3% 순이다.

간편송금 수수료는 엘지유플러스를 제외한 6개사의 경우 무료 고객의 비중이 매우 높지만(72~100%), 송금시 은행에 건당 150~450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간편송금을 통해서는 대부분 손실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송금 서비스가 수익을 얻기 위한 목적이 아니며, 해외 사례와 유사하게 간편송금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한 후 금융플랫폼으로 소비자 금융을 연계 제공하는 등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백상일 기자

또 7개사의 미상환잔액은 5월말 기준 총 1천165억5천만 원으로 간편송금 이용 건수 및 금액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함께 증가하고 있다. 7개사는 미상환 잔액의 대부분을 현금·보통예금(77.9%)이나 정기예금(20.4%)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간편송금업자의 재무건전성 및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토록 거래현황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간편송금업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