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대학총장 추천제'를 도입한 삼성이 전국 200여 개 대학에 추천 인원을 통보했으나 대학, 지역별 배정 인원의 편중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각 대학 등에 따르면 삼성이 가장 많은 추천권을 나눠준 대학은 성균관대로 115명이다.

　이어 서울대, 한양대가 110명씩, 연세대·고려대·경북대가 100명씩 추천권을 받았으며 부산대(90명), 인하대(70명), 건국대(50명), 영남대(45명) 등의 순이다.

　여자대는 이화여대(30명), 숙명여대(20명), 서울여대(15명), 덕성여대(1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놓고 대학가에서 학교별, 지역별 편중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서울 사립대 관계자는 "대학과 사전 상의 없이 삼성측이 할당한 것"이라며 "일방적이어서 거부하고 싶은 심정이다"고 말했다.

　영남권에 있는 대학이 호남권 대학과 비교해 많은 학생들을 배정 받으면서 지역 차별론도 있다.

　경북대와 부산대는 각각 100명, 90명을 배정받았지만 전남대는 40명, 전북대는 30명이다. 부산 부경대(45명), 동아대(25명)와 비교해 호남대(10명)와 목포대(10명)도 큰 차이를 보였다.

　삼성측 관계자는 "20여 개 대학과 산학협력을 맺고 있고 원래 해당 대학 출신 입사자가 많은 편"이라며 "이번 추천도 대학별 정원과 기존 입사자 수 등을 고려했다"고 주장했다.

   경기신문/최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