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장관)은 9일 집중호우 피해대책과 관련, “과거와는 다른 양상의 대규모 자연재난 위기상황인 만큼, 기존의 대책과 경험에 의존하지 말고,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 본부장은 계속되는 호우로 하천 범람과 침수, 산사태, 시설붕괴 등 전국적으로 피해가 계속되고, 전국에 걸쳐 강한 비가 예보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5호 태풍 ‘장미’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자 이날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집중호우 피해 및 태풍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강조했다.
진 본부장 주재로 국가위기관리센터, 17개 시·도 부단체장, 11개 부·처·청 담당 실·국장 등이 참여한 이날 회의에서는 재난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관계부처의 대비태세와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중대본은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한 단계 빠른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우가 예보되는 경우, 위험지역 출입을 미리 차단하고, 주민 대피도 반드시 사전에 완료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이 불필요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안전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재난주관방송사와 협력해서 호우 상황의 심각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수시로 마을 방송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이·통장이나 자율방재단 등 민·관의 협조체계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기존 피해지역은 동원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여 신속히 응급복구를 추진하고 시·도는 구호기금을 활용한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하고 중앙정부는 지자체 요청 시 신속한 지원과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이재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대피시설의 코로나19 방역관리도 철저히 하기로 했다.
진 본부장은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항구적인 복구대책을 마련하고, 현재의 재난관리 시스템도 다시 점검해서 개선·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