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학 구조개혁에 대비해 지방대학들이 스스로 경쟁력 제고에 발벗고 나선다. 

　전국 20여개 지방대의 교직원과 학생들로 구성된 '지방대학발전포럼'은 오는 3월부터 전국을 돌며 지방대 육성 방안 토크 콘서트를 열고, 지방대 발전 방안에 대한 연구 발표도 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 입춘대길(立春大吉)    오늘은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다. 영하의 입춘추위가 찾아왔지만 제주도에는 봄소식이 가득하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인근의 유채꽃밭에서 활짝 핀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고 있다. <사진 한라일보 제공>

　포럼은 앞서 지난해 11월 △지방대 입학정원 감소 △지방대 출신자 미취업자 급증 △지방대 경쟁력 기반 붕괴 가속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립됐다. 

　우선 오는 3월 지방대 구조조정과 지방대 육성법을 주제로 부산과 전북에서 토크 콘서트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지방대 육성방안을 모색한다. 

　또 지방대 경쟁력 강화에 대한 자체 연구를 진행해 잡지 등을 통해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현규 지방대학발전포럼 공동대표(공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방대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에 참여하도록 토크 콘서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단순히 현 상황을 놓고 대학 구조조정의 방향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청사진을 놓고 지방에서 대학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어떻게 구조조정을 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공동대표는 "지방대 육성법에 지방할당제가 있는데 이는 지방대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라며 "지방대나, 수도권나 객관적으로 평가해도 차이가 없도록 지방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민일보/조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