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5일 여당·야당·정부 등이 참여하는 범국가적인 '통일시대준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독일 통일를 예로들며 "정권이 교체돼도 바뀌지 않을 한반도 평화통일 정책의 마련을 위한 초당파적이고 범국가적인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통일시대준비위원회에서는 국민적 합의에 기반을 두고, 국민과 소통하는 국민통합적 통일정책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 김한길 대표 <자료사진>

　그는 "민주당은 흡수통일에 반대한다. 우리 사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엄청난 혼란과 비용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북 포용정책을 통한 평화적이고 점진적인 통일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에 대해 "당장이라도 통일이 이뤄질 것처럼 장밋빛 환상만 넘쳐나게 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관된 화해협력, 관계개선의 노력과 과정이 없는 통일 대박론은 '급변사태 임박론'으로 오해받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혁신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정치 과제"라며 "부정부패로 인해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경우, 원인 제공자의 소속 정당은 당해 선거에서 공천을 금지하도록 하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부정부패로 의원직을 상실한 경우에는 의원직의 승계를 금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 개혁 문제와 관련,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국정원의 수사권을 다른 수사기관으로 이관하고 국정원이 정보기관 본연의 임무만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민주당은 국정원의 적법한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노인복지처 신설 △사회적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위 구성 △자치경찰제 도입 추진 등을 약속했다. 　

   경남도민일보/조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