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중이던 청와대 대변인에 민경욱(51) 전 KBS 앵커가 5일 발탁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민 전 앵커를 김행 전 대변인 후임에 임명했다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수석은 "민 대변인이 해외 특파원(주워싱턴 특파원)을 포함해 다년간 방송기자와 뉴스 진행자로 활동해온 분으로 풍부한 언론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국민께 잘 전달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기용배경을 설명했다. 

  

▲ 민경욱 신임 청와대 대변인 <자료사진>

　인천 태생으로 송도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공채18기로 KBS 보도국에 들어가 정치부·사회부·기동취재부 기자, 워싱턴 특파원, 정치부 데스크, KBS-1TV '뉴스9' 앵커 등을 거쳐 최근까지 KBS 문화부장으로 일해왔다.

　박근혜 정부 출범후 청와대 대변인은 윤창중, 김행 남녀 대변인 체제로 출발했다.

　그러나 윤 전 대변인은 지난해 5월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공식 수행중 주미대사관 인턴사원 성추행 사건으로 낙마했고,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12월말 사퇴했다.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홍보수석 아래에서 그동안 청와대 대변인들의 역할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민경욱 신임 대변인의 위상과 역할이 주목된다는게 언론계의 평가다.

　민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과의 소통은 바로 여러분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자생활을 오래했으니 기자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증진하는데 일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