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 청주읍성 앞 인도 지하전시구간이 안전장치 없이 방치되고 있어 이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읍성 터 지하전시 유리가 파손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청주시가 임시 방편으로 전시유리 대신 나무판자로만 덮어 놓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게다가 이곳엔 안전봉이나 야광띠 등 안전장치가 설치돼있지 않아 시민들이 추락 위험에 노출돼 있어 불만이 커지고 있다.

  

▲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공개된 청주읍성의 인도가 동절기 공사중단으로 마무리 공사가 지연되면서 인근 주민들과 이 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중부매일/신동빈

　이 곳에서 자전거를 자주 이용하는 손석환(61·청주시 우암동)씨는 "육거리시장을 가기 위해 읍성 구간을 자주 지나는데, 읍성 지하전시구간이 방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무판자만 방치돼 있어 이곳을 지나는 것이 불안하다"고 했다.

　또다른 시민 이순옥(57·여·청주시 영운동)씨도 "가끔 읖성 앞 인도 지하전시구간을 덮어놓은 나무판자가 치워져있는 경우가 있는데, 야간에 이곳을 잘못보고 가다간 구덩이 아래로 추락할 우려가 높다"며 "임시방편으로 덮어놓은 나무판자도 너무 얇아 언제 파손될 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청주읍성 앞 인도 지하 전시구간을 덮어놓은 전시유리가 파손된 지 수 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안전봉이나 야광띠 등의 안전장치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청주시는 이곳에 대한 안전진단을 마친 뒤, 이 전시구간에 맞는 방탄유리를 주문·제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주시청 관계자는 "읍성복원 당시 땅속에 묻혀진 읍성터를 보여주기 위해 유리를 이용, 전시했으나 파손돼 현재 임시조치를 해 놓은 상황"이라며 "청주읍성 성돌이 매끈매끈하지 않은 재질이여서 방탄유리 제작 및 설치에 수 일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야간시간대에 이곳을 다니는 시민들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오는 20일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청주읍성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땅속에 묻힌 읍성벽 전시를 위해 조속히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매일/류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