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새누리당 윤진식(충주) 의원이 충북지사에 출마할 것으로 보여 여당의 지사후보 경선과 충북지사 선거판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 의원이 오는 20일께 지사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 의원은 6일 서울고법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직후 충북지사 출마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그러나 "충주시민 등 여론을 들어본 후 결정하겠다"고 밝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또 "어떤 형태로든 조만간 거취 표명은 하겠다"고 밝혔다.

  

▲ 충북도지사 출마가 예상되는 새누리당 윤진식(충주) 의원 <자료사진>

　윤 의원의 한 측근은 "지역여론과 당 방침 등을 들어본 후 가까운 시일내에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로서는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일단 7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이번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브리핑은 자신의 1심, 2심 판결 결과에 대한 설명과 소회를 밝히는 데 국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측근 인사는 "재판 결과를 브리핑하는 정도 일 것"이라며 "정치적 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충북지사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에 따라 이시종 충북도지사(민주당)의 대항마로 나설 새누리당 충북지사 경선 참여 인사와 방식이 초미의 관심사다.

　일단 새누리당의 경선 방식은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경선)' 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황우여 당 대표는 지난 5일 "국민이 참여하는 당내 경선을 통해 모든 지방선거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며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 공천에 대해 당헌·당규를 개정, 경선을 통해 1위를 한 후보자가 공천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공천경쟁은 이미 출마를 선언한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서규용 전 농축산식품부 장관과 더불어 윤진식 의원이 가세하면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한대수 전 청주시장이 합류할 경우 4파전으로 확전될 전망이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은 최근 "이달말 사퇴한 후 새누리당에 입당해 경선에 참여하겠다. 자신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서규용 전 장관도 "윤 의원과 절친한 사이지만, 경선에 참여해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벌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대수 전 청주시장은 "충북지사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정국을 좀 더 지켜본 후 최종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윤 의원이 충주와 청주권 여론을 두루 청취한 후 오는 20일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대법원 판결이 남았으나 검찰이 상고하지 않은 사례도 있어 출마에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중부매일/한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