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 간 조약·협정 12건과 양해각서(MOU) 34건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핵심광물협력 MOU 2건,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6건, 인프라·모빌리티 협력 MOU 3건 등이 체결됐고, 경제동반자협정(EPA) 2건에 대한 협상 개시 선언도 이뤄졌다.

이날 개최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회의이자,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개최한 첫 다자 정상회의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거둔 최대 규모의 외교 성과"라고 평가했다.

아프리카 54국은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출범으로 GDP 3조4000억 달러, 인구 14억의 거대 단일 시장으로 부상했다.

대통령실은 "공급망 확보와 우리 기업의 진출 시장 확대 등을 위해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쿠데타 등 정치적 이유로 초청이 불가능한 6개국을 뺀 48국이 참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본행사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친구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무대에서도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겠다"며 "특히, 앞으로 2년 동안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평화를 증진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과 아프리카가 함께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내일의 번영을 함께 만들고자 한다"며 ▲동반 성장 ▲지속가능성 ▲강한 '연대'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대구신문/이기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