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호들갑에도 결국 실패로 끝난 '부산엑스포'를 거론하며 실패 주장을 이어갔고, 여당은 "정부 노력을 폄훼한다"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6일 SNS에 "뜬금없는 산유국론, 잘 챙겨봐야겠다"며 "막판 대역전 외치며 수천억 원을 쏟아붇고 결국 국민 절망시킨 부산엑스포가 자꾸 떠오른다"고 비꼬았다.

이어 "십중팔구(성공 확률 최대 20%) 실패할 사안"이라면며 "전액 국민 혈세를 투입하는 것도 걱정이고, 주가 폭등에 따른 추후 주식투자자 대량손실도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잘 되길 바라지만 참으로 걱정이 많다.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점검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종면 원내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더 이상 가망이 없다'는 게 호주 최대의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가 내린 결론"이라고 주장하며 "정부가 분석을 맡겨 석유 매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기업'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와 정반대 판단이 이미 존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노 대변인은 특히, "전혀 다른 두 판단(액트지오·우드사이드)이 존재하는데도 한쪽 분석 결과만 공개하며 공식 발표를 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대통령 지지율 20%가 깨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기획된 '국면전환용 정치쇼'에 국민께서 희망의 널뛰기를 한 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국정의 동반자로서 힘을 싣지는 못할망정 정부의 노력을 폄훼하기만 한다"며 "산유국 기대에 찬물 끼얹는 막말 릴레이"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희망 사기' '정치쇼' '뻥통 박정희 시즌2' '탄핵만답이다' 등 야당 인사들의 발언을 나열하며 "민주당이 국가적으로 역량을 모아야 할 일에 연일 막말을 퍼붓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21세기 최대 석유개발사업으로 꼽히는 가이아나 유전도 성공 가능성은 16%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미래를 위한 투자'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 할 수 있느냐"며 "1인당 25만 원씩 (모든 국민에게)주자는 민주당이 국가 미래에 필요한 예산을 두고 낭비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게 국민의 목소리"라고 비판했다. 대구신문/이기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