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을 비롯해 영동지방에는 지난 6일부터 10일 오전까지 최고 1m가 넘는 '눈 폭탄'이 쏟아져 교통통제, 주민 고립과 학교 휴업 등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비닐 하우스 붕괴 등으로 농작물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방에 9일 오전 현재 70cm 이상의 폭설이 내린 가운데 한 아파트 단지가 눈속에 파묻혀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0일 오전 7시 현재 인제~고성 간 진부령과 인제~속초 간 미시령 109.0㎝를 비롯해 강릉 100.5㎝, 삼척 77.0㎝, 동해 72.0㎝, 속초 69.5㎝, 대관령 65.0㎝ 의 많은 눈이 쌓였다.

　삼척시 미로면∼하장면을 잇는 댓재는 폭설로 나흘째 전면 통제 중이다.

 

▲ 9일 오전 현재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방에 최고 70cm 이상이 폭설이 내린 가운데 강릉시내 중심 도로가 눈속에 파묻혀 있다. <사진 강릉시민 제보>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옛 영동고속도로 구간(대관령 옛길)은 월동 장구 장착 차량에 한해 운행하는 등 부분 통제되고 있다.

　강릉, 속초, 동해, 삼척, 고성 등 5개 시·군의 시내버스 운행도 나흘째 단축 운행하고 있다. 시내버스 운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강릉 왕산마을 등 산간마을은 고립상태다.

  

▲ 9일 오전까지 영동지방에 70cm 이상의 폭설이 내린 가운데 강릉시내 주택가에 주차된 승용차가 눈에 파묻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다. <사진 강릉시민 제보>

　동해안 일부 학교는 임시 휴업 또는 단축 수업에 들어갔고, 일부는 개학과 졸업식을 연기했다.

　철원과 춘천 등 영서지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그러나 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태백과 평창·정선·홍천·인제 산간 등 11개 시·군에 대설경보가, 양구 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지속되고 있다.

  

▲ 9일 오전 현재 영동지방에 70cm 이상의 폭설이 내린 가운데 강릉시내 주택가가 눈속에 파묻혀 있다. <사진 강릉시민 제보>

　기상청은  10일 밤까지 동해안과 산간에 10~2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곳에 따라서는 11일 오전까지 1~5cm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영동에 매우 많은 눈이 쌓이겠다"며 "중부지방과 경상북도에도 내린 눈이나 비가 얼면서 도로면이 미끄러운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원도민일보/ 남궁창성, 구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