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위축된 닭·오리 소비 촉진을 위한 범도민운동에 돌입한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이시종 지사의 특별지시에 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소비 촉진을 기획·실행할 TF팀을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범도민운동 추진 TF팀은 총무과, 정책기획관, 경제과, 축산과, 식품의약품안전과 관계자들이 참여해 축산농가와 도·소매업체, 식당 등 관련업계 애로사항 파악·해결, 도내 각급기관·단체·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 1월 AI 발생 이후 닭·오리 유통업체의 판매량 30%, 식당 매출액의 50% 정도가 감소하는 등 유통과 소비가 줄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이에 따라 소비촉진 범도민운동의 세부 방안을 마련했다. 

　도는 도청 구내식당의 닭·오리 식단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12개 시군의 구내식당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청내 각종 모임과 회의 후 외부 오찬·만찬을 닭·오리 메뉴로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단체급식을 하는 각급학교와 병원, 기업체, 복지시설 등에 대해 주 1회 이상 식단 운영을 권고하고, 각급기관과 사회단체, 경제계 등에 대해서도 가금류 소비 촉진운동 동참을 요청해 사회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도는 또 시식회와 가두 캠페인도 전개 할 계획이다. 

　이시종 도지사는 지난 7일 긴급회의에서 "닭·오리는 익혀 먹으면 절대 안전하다"며 "어려움에 처한 축산농가와 도·소매업체, 식당 등 관련업계를 돕는데 전 도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닭이나 오리는 엄격한 관리를 통해 출하되고 있어 AI와 전혀 무관하고,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AI에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75℃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전혀 문제가 없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중부매일/한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