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은 9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 "공천 폐지는 미국의 노예해방 문제와 같다"고 주장했다.

　원 전 의원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금은 지방 정치인들이 공천의 노예처럼 돼 버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원희룡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자료사진>

　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라는 대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전 의원은 제주지사 차출설에 대해선 "출마할 뜻이 없다. (지방선거나 7월 재보선 출마보다는) 정치 개혁을 위해 밀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다만 "당이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당의 의견을 좀 더 경청하겠다"고 밝혀,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지난 16, 17, 18대 국회의원과 여당 최고위원을 지낸 원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불출마 후 정치 일선에서 떠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국민 변호인'으로 나섰고, 정치개혁을 주제로 '무엇이 미친 정치를 지배하는가?'라는 책을 출간하는 등 정치인으로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는게 정치권의 평가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