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마주 앉은 것은 지난 1월 29일 오찬 이후 178일 만으로 알려졌다.

'삼겹살 만찬'으로 시작된 이날 회동에서 윤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와 반갑게 악수하며 "수고 많았어요"라고 말했고, 이어 국민의힘 참석자 전원과 악수를 나눴다. 이날 만찬에는 한 대표를 바롯한 인요한·김민전·김재원·장동혁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당대표 출마자,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곽규택 수석대변인,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특히, 한 대표와 당권을 두고 경쟁했던 나경원·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초대됐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정혜전 대변인 등 10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만찬은 "국민의힘 파이팅" 구호와 함께 시작됐고, 만찬 메뉴는 삼겹살, 돼지갈비, 모둠 상추쌈, 빈대떡, 김치, 미역냉국, 김치김밥 등으로 구성됐다. 

대통령실은 "삼겹살은 당·정·대의 통합을 의미하는 한편, 막역한 사이에서 먹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또, 당초 당정 화합의 의미로 비빔밥을 계획했으나 같은 취지의 모둠 쌈을 준비해 모두가 모여서 화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만찬 복장은 격의 없이 대화하자는 대통령의 취지에 따라 노타이 정장으로 이뤄졌다.

앞서 이날 오전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브리핑에서 "오늘 만찬은 대화합의 만찬"이라고 밝혔다. 대구신문/이기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