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지방이 1911년 기상청 계측이래 100년만의 폭설로 피해가 눈덩이 처럼 늘어나고 있다.

　강원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내린 눈으로 11일 오전 7시 현재 미시령 148㎝, 진부령 128㎝, 강릉시내 108㎝, 고성 90㎝, 동해 86㎝, 삼척 80㎝, 양양 79㎝, 속초 78.7㎝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1911년 기상청 계측이후 100년만의 최대 폭설이다.

　이번 눈은 11일에도 계속돼 최고 10㎝ 이상이 더 쌓을 것으로 보인다.

  

▲ 강원 영동지방을 강타한 100년만의 폭설로 11일 강릉 등 영동지방의 일상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시민들이 1m 이상의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 강릉시청 제공>

　폭설 피해도 눈덩이 처럼 늘어나고 있다.

　강릉, 동해, 속초, 삼척, 고성 등 5개 시군에서 39개 노선의 시내버스가 단축 운행중이다.

　지방도 456호선 대관령 구간, 국가지원지방도 28호선 댓재 구간, 국가지원지방도 56호선 미시령 구간 등은 월동장구 장착차량에 한해 차량통행을 시키고 있다.

　강릉 42개교, 동해 17개교, 삼척 11개교, 속초-양양 11개교, 고성 10개교 등 6개 시군 91개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거나 졸업식 연기 등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농업시설 파손도 심각하다.

　강릉 등 7개 시군에서 비닐하우스 41개동이 붕괴됐고, 삼척 등 4개 시군에서 축사 36개동이 무너져 전체 피해액이 805억원에 이르고 있다.

  

▲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폭설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국무총리실 제공>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11일 강릉 폭설피해 현장을 방문해 정부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전국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청이 40명의 인력을 급파했고, 1군 사령부 장병 2700명이 설해 복구지원에 나섰다.

　강원도는 장비 2250대, 인력 2만128명, 제설자재 2만6523t을 투입해 제설과 복구작업에 돌입했다.

　아울러 정부에 특별교부세 147억원 지원을 긴급 요청했다.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