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의 차기 대선 후보는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과 이재명 당 대표가 여유있게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재명 대표의 2심 판결 예상 결과를 묻는 질문에는 '피선거권 상실형'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대구신문과 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이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인 (주)에브리 리서치에 의뢰해 2월 22~23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지지율은 48.2%,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9.4%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윤 대통령을 어느 정도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지지한다' 34.2%, '지지하는 편이다' 14.0%, '지지하지 않는 편이다' 7.6%, '매우 지지하지 않는다' 41.8%, '잘모르겠다' 2.4%의 비율을 보였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연령별 지지율은 70세 이상(62.7%), 60대(55.0%) 고연령층에서 우위를 보였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 연령은 40대(61.0%), 50대(54.6%), 30대(52.1%), 20대(47.6%)에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3.5%, 민주당 36.7%로 양당의 격차는 6.8%포인트(p) 차이다. 

이어 조국혁신당 3.0%, 개혁신당 1.2%, 자유통일당 2.7%, 진보당 0.5% 순이었다.

국민의힘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는 김문수 장관(28.7%)이 20%대를 보이며 10%대인 한동훈 전 대표(11.8%), 유승민 전 의원(11.6%) 보다 여유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9.7%), 홍준표 대구시장(7.6%), 안철수 의원(4.0%), 이철우 경북도지사(0.5%) 순이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38.9%)가 30% 후반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김부겸 전 국무총리(11.7%), 김동연 경기도지사(8.5%),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6.5%), 김영록 전남도지사(1.5%)와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2심 판결 결과를 묻는 질문에는 '피선거권 상실형'(50.4%)을 예상하는 응답이 높았다.

이어 '무죄선고' 38.4%, '잘 모르겠다' 11.3%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연령대에서 피선거권 상실형을 선고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 심리가 종반부를 향해 가면서 탄핵반대 집회 등을 통해 보수 결집 현상이 윤 대통령 구속 시점부터 이어지고 있는 결과로 해석된다.

민주당 정당 지지도 하락은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당내와 일부 지지층의 반발이 민주당 정당 지지도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이재명 대표 지지율이 86.3%로 나타나, 현재 민주당으로서는 다다른 변수를 찾기 힘들고, 여론조사 결과로 조기 대선이 실시된다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변수는 되지 않을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 지지도 변수는 '당선 가능성' '명태균 폭로' 등이 여론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구신문/이기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