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10명 중 6명은 '통일은 10년 후쯤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3일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9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번호 무작위 걸기(RDD) 방식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3% 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북한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경계중인 남북한 군인들의 모습. <자료사진>

　또 이산가족 상봉 합의후 북한의 태도와 관련, '변하지 않았다'는 반응이 64%로 조사된 반면 '변했다'는 답은 25%에 그쳤다.

　이산가족 상봉후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56%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고, '재개를 추진해야 한다'는 답변은 38%로 조사됐다.

　남북통일은 '10년 후쯤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반응이 62%로 높았고, '빨리 이뤄져야' 18%, '현재대로가 낫다' 18%로 나타났다.

  

▲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의 공동경비구역(JSA)에 긴장이 팽팽하게 흐르고 있다.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해 6월 중국 국빈방문 등을 계기로 한중관계가 돈독해 지고, 중국은 '북핵 불용'과 '비핵화 입장 공개' 등의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중국이 북한에 등을 돌렸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반응은 12%에 그친 반면 '아직 그렇지 않다'라는 대답이 76%를 기록했다. 

　또 향후 남북 현안에 대해 중국의 입장에 대해서는 '우리 편을 들 것'이라는 답은 20%에 그쳤고, '북한 편을 지지할 것'이라는 반응은 47%로 높게 나타났다.

　우리 국민들은 결과적으로 중국과 북한이 예전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우방'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 정부가 현재 '대북정책을 잘하고 있다'는 답은 62%로 조사된 반면 부정적인 답은 23%에 그쳤다. 　

   무등일보/김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