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가까이 동해안 지역을 덮치고 있는 폭설로 인한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특별재난지역 조기 지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강원도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동해안 지역에 쏟아진 폭설로 인한 피해액이 120억원을 넘은 가운데 오는 21일까지 눈 소식이 예보돼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당 자치단체들은 ‘피해액’이 아닌 ‘생활기반 상실 등의 극심한 피해’에 초점을 맞춰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해액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려면 강릉과 동해, 속초, 고성은 75억원 이상의 피해가 나야 한다.

　하지만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지역은 이미 극심한 생활장애와 함께 복구비용에 맞먹는 막대한 제설비용 등 자치단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 만큼 정부차원의 특별교부세 추가 지원 및 특별재난지역 조기 지정 등의 후속대책가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영동지역 자치단체 관계자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조기 지정되야 차질없는 복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피해를 입은 영동지방에 특별교부세 30억원이 추가 지원된다.

　18일 도에 따르면 안전행정부는 폭설피해를 당한 동해안지역의 원활한 제설작업과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지난 11일 특별교부세 3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3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와는 별도로 AI 확산 방지를 위한 특교세 5억원도 지원된다.

　19일 영동지역에는 최대 3㎝의 눈이 내릴 예정이며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또 한 차례 눈이 내릴 전망이다. 

   강원도민일보/구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