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19일 청와대에서 고갈된 명태 자원을 회복하기 위한 수정란을 확보한 뒤 인공종묘를 생산해서 동해안에 방류하는 '명태(明太) 살리기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해양수산부는 수정란은 어업인에게서 살아있는 명태를 제공받아 추출하거나 러시아나 일본에서 수정란을 들여오는 방법을 검토중이다.

  

▲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포스터. <자료사진>

　우선 살아있는 명태를 구하기 위해 산 명태를 가져오는 어업인에게 50만원을 지급한다.

　또 러시아나 일본으로부터 수정란을 들여온 뒤 종묘생산 기술로 명태자원을 생산해 동해에 방류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국립수산과학원과 동해수산연구소, 강원도 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어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명태 수정란 확보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오호츠크해 명태 수정란 확보 방안도 논의했다.

　동해수산연구소와 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는 명태 자원회복을 위한 연구도 강화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명태종묘 생산 및 배양시기에 해수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명태 생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2월 고성군 아야진항 위판장에서 상태가 좋은 암컷 명태(길이 50cm)와 수컷 명태(45cm)를 구해 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에서 인공수정을 시도했지만 수온이 맞지 않아 실패했다.

　우리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어종의 하나인 명태는 △동태(얼린 명태) △북어(말린 명태) △황태(한겨울에 얼리고 녹이기를 반복해 말린 북어) △생태(얼리거나 말리지 않은 명태) △노가리(명태의 새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1950년대 연간 2만4000t, 1960년대 2만t, 1970년대 7만t, 1980년대 7만4000t, 1990년대 6000t씩 잡혔으나 2000년대 중반까지는 100t 미만으로 어획량이 떨어졌고 2007년이후 현재까지는 연간 1~2t에 불과한 실정이다.

　해양수산부 오광석 수산자원정책과장은 릲명태 되살리기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예전처럼 국민들의 식탁에서 우리나라 동해안의 명태를 맛볼 수 있을 것릳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