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은 졸업철을 맞아 2월 '기록으로 보는 대통령' 주제를 '대통령과 함께한 특별한 졸업식'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대통령기록포털(www.pa.go.kr)에 공개했다.

　기록물은 역대 대통령이 각종 졸업식에 참석해 사회 진출을 앞둔 졸업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기록 22건 등이다.

 

▲ 육영수 여사가 1971년 청와대에서 어머니대학 제2기 졸업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국가기록원 제공>

　역대 대통령은 매년 바쁜 국무일정을 잠시 접어두고 졸업식에 참석하거나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등 새롭게 출발하는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13년 마이스터고 제1회 졸업식에 참석해 '예비 마이스터'들을 격려했다.  마이스터고는 대통령의 중요 대선공약 중 하나였으며 재임기간 중 입학식과 졸업식에 모두 참석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2013년 제1기 마이스터고 졸업식에서 졸업생들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국가기록원 제공>

　김대중 대통령은 성적 우수 졸업생들을 초청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어려움을 극복한 학생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윤보선 대통령은 1962년 서울대 졸업식에 참석해 사회의 중추적 인물이 되어 우수한 우리 문화를 올바르게 계승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1974년 서울대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에게 조국 근대화와 민족중흥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추진 역량이 되어 줄 것을 주문했다.

  

▲ 노무현 대통령이 2004년 KAIST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국가기록원 제공>

　김영삼 대통령은 1995년 이화여대 졸업식에 참석해 세계화 시대에 부합하는 여성상과 정부의 지원책에 대해 역설했다.  이 방문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립대나 3군 사관학교가 아닌 사립대 졸업식에 참석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4년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 수여식에 참석해 이공계 시대와 기술로 승부하는 시대를 강조하고,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했던 이공계 우대 정책에 대해 역설했다.

 

▲ 최규하 대통령이 1980년 공군사관학교 임관식에 참석해 졸업생을 축하해 주고 있다. <사진 국가기록원 제공>

　역대 대통령들은 3군 사관학교와 경찰대 등의 임관식에도 참석해 졸업을 축하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1955년 육사 졸업식에 참석했다.  이는 육사가 1951년 4년제 정규 사관학교로 다시 개교한 이래 처음으로 맞이하는 졸업식이었다.  이날 졸업식에는 훗날 제11대, 12대와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노태우 학생이 있었다.

 

▲ 박정희 대통령이 1974년 서울대 제28회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국가기록원 제공>

　최규하 대통령은 1980년 제28기 공사 졸업식에 참석해 북한의 무력도발이나 기습공격에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경계태세를 당부하며 공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두환 대통령은 1985년 제1기 경찰대 졸업식 및 임관식에 참석해 격려했으며, 노태우 대통령도 1988년 경찰대 제4기 졸업식에 참석해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민주경찰의 역할을 당부했다.

 

▲ 이승만 대통령이 1955년 4년제 육사 첫 졸업식에 참석해 초임 장교의 임관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국가기록원 제공>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대통령과 함께한 특별한 졸업식 관련 기록을 통해 '아름다운 마무리와 새로운 출발'이라는 졸업식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신문/최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