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장학회(이사장 박선규 군수)가 24일 100억원의 장학기금 조성을 기념하고, 200억원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충절과 박물관의 고장인 영월의 영월장학회는 이날 오후 영월군청에서 박선규 군수, 박연호 군의회 의장, 고진국 도의원, 장기하 교육장 등의 임원과 올해 장학금을 받는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기금 100억 달성 축하 기념 및 2014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 영월장학회 박선규 영월군수 등 임원과 주민들이 24일 영월군청에서 올해 장학금을 지급한후 2025년까지 장학기금 200억원 달성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영월군청 제공>

　장학회를 설립하던 1981년 영월군수를 지낸 이시종 현 충북도지사는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장학기금 100억원 돌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영월장학회가 지역의 동량이 될 인재양성의 든든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영월장학회는 이날 4년제 대학 신입생과 재학생 등 155명에게 모두 1억5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영월군은 1970~1980년대 주민 13만여 명이 북적대는 먹고살 만한 탄광도시였다. 

　그러나 정부의 석탄합리화 조치로 탄광들이 하나 둘 문을 닫으며 인구 4만명의 산촌이 됐다. 

　지역 회생방안을 놓고 고심하던 영월군은 ‘군민 릴레이 장학금 기부운동’을 벌이는 등 장학사업 확대에 발벗고 나섰다. 

　교육을 살려야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고 판단한 영월군도 빈약한 재정에도 10여년 전부터 해마다 5억~10억원을 장학기금으로 출연했다.

　사회단체와 지역주민들도 힘을 모았다. 

　영월장학회 관계자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월 자동이체 등을 통한 장학금 기탁자가 1672명에 달한다”며 “2025년까지 200억원을 목표로 장학기금 확충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학회는 198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학생 2581명에게 모두 34억84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고, 우수교사 유치를 위해 교원 관사 20동도 매입했다.

    강원도민일보/방기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