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대통령 직속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체계적이고 건설적인 통일의 방향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에서 "이곳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고 남북간의 대화와 민간교류의 폭을 넓혀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외교·안보, 경제·사회·문화 등 제반분야의 민간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국민적 통일논의를 수렴하고, 구체적인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담은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이를 통해 남북간, 세대간 통합을 이뤄 새로운 시대의 대통합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반드시 한반도의 통일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신년 구상에서 '통일 대박론'을 제기한데 이어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를 발족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통일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2017년에 3%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 성장률을 4%대로 끌어 올리고 고용률 70%를 달성하며,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 4만 달러 시대로 가는 초석을 다져 놓겠다"고 천명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담은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또 "창업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겠다"며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 역량강화를 위해 2017년까지 R&D(연구개발) 투자를 GDP(국내총생산)의 5%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 "철도처럼 공공성은 있으나 경쟁이 필요한 분야는 기업분할, 자회사 신설 등을 통해 공공기관 간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임대주택 등 민간참여가 가능한 공공 서비스 분야는 적극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군인, 사학 등 3개 공적연금에 대해서 내년에 재정 재계산을 실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법 개정도 하겠다"고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담은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아울러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인 규제를 반드시 혁파하겠다"며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할 경우에는 반드시 그 만큼의 기존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하는 규제 총량제를 도입해 규제가 늘어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