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최대 민간 재단인 '재단법인 우민재단(이사장 장덕수)'이 27일 청주고속터미널에서 출범식을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한 복지·문화예술·장학 사업에 들어갔다.

　출범식에서는 지역 체육인재와 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장학금 7500만원이 전달됐다.

　우민재단은 공공부문의 혜택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복지사업과 지역의 미래를 담보하는 우수 영재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 우민재단이 27일 청주 고속터미널 2층 재단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갖고 출범했다. 장덕수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이사들과 내빈들이 현판식을 마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  중부매일/김용수 기자

　이를 위해 중부매일 장덕수 이사장이 우민타워 등 170억원의 재산을 출연했고, 매년 5억원의 기금을 집행한다.

　장 이사장이 출연한 사재는 부동산(113억원 상당), 현금 20억원, 미술관 소장 그림(12억원 상당)으로 2011년 3월 충북소주를 매각할 때 '개인재산을 털어 비영리재단을 설립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 충북소주를 인수한 롯데칠성(주)(대표 이재혁)도 앞으로 5년간 5억원씩 총 25억원을 재단에 출연의사를 밝혔다.

　출범식에는 장덕수 이사장을 비롯해 윤종기 충북경찰청장, 이두영 CJB 청주방송 회장, 성낙전 청주지검범죄피해예방위원회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 27일 청주 고속터미널에서 출범한 우민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재단 이사진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중부매일/김용수 기자

　우민재단은 이날 초등학생 16명, 중학생 16명, 고등학생 5명 등 체육 인재 37명에게 5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범죄피해 학생들에게 2200만원, 교통장애인 학생들에게 300만원 등 총 7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체육인재들은 제42회 소년체전 육상 3관왕인 장용준(제천 화산초교) 학생을 비롯해 어려운 가정환경을 이겨내고 전국규모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들이다.

　재단은 뜻하지 않은 범죄로 피해를 본 학생과 피해자의 자녀 가운데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의 심의를 거친 학생들을 고등학교 졸업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장덕수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평소 지역에서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 고민하던 중 공익재단을 설립해 나눔 문화를 실천하기로 마음 먹었다"며 "장학금을 받은 체육인재 등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역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온 만큼 앞으로도 지역발전에 이바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학금을 받은 손한수(음성 용천초교) 학생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운동해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지역의 명예를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중부매일/신국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