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추진 과정에서 오는 2023년까지 감축될 전체 16만명 가운데 75%가 지역대학 정원일 것이라는 관측이 4일 나왔다.

　상지대 박정원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전국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교육부 구조조정 계획,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교육부의 정책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126개 지역대학(재학생 수 48만명) 입학정원이 12만명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고, 이는 감축 목표의 75%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머지 4만명은 69개 수도권대학 중 일부 감축으로 목표가 달성된다”며 “특히 수도권 대학에 ‘정원 외’로 입학한 학생 수가 현재 8만명을 상회, 이를 감안하면 수도권대학의 실제 감축 규모는 2만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 계획을 강행할 경우 지역대학 절반 가량이 문을 닫아 지역경제 초토화, 지역문화 쇠락, 수도권 집중심화 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영록 전국사립대학교수협의회연합회 감사(세한대 교수)도 “교육부 방안대로 하면 지역은 망한다”며 “지역대 정원부터 먼저 줄이고, 수도권 대학은 생색만 내는 방식으로 간다면 지역경제는 쑥대밭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오는 2023년까지 대학정원 16만명을 감축(현 정원기준의 약 30%)하는 구조 개혁안을 강원도내 4년제 8개 대학(별도 평가 춘천교대·본교 포함 연세대 원주캠퍼스 제외)에 적용할 경우 2014학년도 총 정원(1만 6680명) 대비 5004명이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다. 

　강원도민일보/박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