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강원지사 선거전에 나갈 후보군이 압축되면서 중원(中原)인 원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지사 입지자는 민주당의 춘천출신 최문순 지사와 새누리당의 춘천출신 이광준 전 춘천시장, 강릉출신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강릉출신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등 4명이다.

　따라서 후보마다 무주공산인 원주에 대한 구애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이번 선거전이 춘천후보(최문순-이광준)간 대결이든, 춘천-강릉후보(최문순-정창수, 최문순-최흥집)간 격돌이든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원주를 잡아야 승세를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2013년 12월말 현재 정립(鼎立)하고 있는 춘천(27만4000명), 원주(32만7000명). 강릉(21만6000명)의 인구는 원주가 춘천이나 강릉과 비교해 적게는 5만3000명에서 많게는 11만1000명이 많다.

  

▲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지사 선거전에서 여야 후보들의 구애경쟁을 받고 있는 강원지역 최대 도시인 원주시. <사진제공 뉴시스>

　특히 선거전이 춘천의 최문순 지사와 강릉의 정창수 전 사장이나 최흥집 전 사장의 대결로 전개될 경우 후보 자신 출신지와 경쟁후보 고향도 아닌 원주에 대한 득표경쟁은 뜨거울 전망이다.

　일부 후보는 이미 원주에 선거사무실을 냈거나 후보 확정뒤 선거 캠프를 설치할 계획이다.

　모 후보의 경우 비록 취소되기는 했지만 원주에서 대규모 출판 기념회를 갖고 선거를 본격화하는 구상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 여야 모두 원주출신 인물에 대한 인사배려도 주목된다는게 정치권의 평가다.

　최문순 지사는 지난해 9월 강원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원주출신의 박기태 전 NH농협은행 강원영업본부장을 임명했다. 박 이사장은 원주고 출신으로 농협 원주시지부장 등을 역임했다.

    직전 이사장은 춘천출신 인사가 맡았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원주출신 이주열 부총재의 한국은행 총재 발탁인사를 지방선거와 연관지어 주목하는 분석도 있다.

　현 정부들어 도민들이 강원출신 인사에 대한 홀대론에 공감해왔다는 점에서 여권이 강원인사를 챙기면서, 특히 원주출신 인물에 주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원(中原)의 선택이 주목된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