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382호인 충북 괴산 오가리 느티나무가 복제된다.

　충북도 괴산군은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악화로 부터 오가리 느티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DNA 추출 및 복제나무를 만들어 유전자를 보존할 계획이다.

　오가리 느티나무는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우령마을 입구에 60m 정도 간격으로 자리한 수령 800년 정도 느티나무 3그루로 이중 생육상태가 양호한 상괴목은 높이 25m, 둘레 8m, 하괴목은 높이 19m, 둘레 9m에 달한다.

　이들 느티나무는 나무가 위치한 우령마을이 생길 때 심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마을의 신목으로 마을에서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에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성황제를 지내고 있다.

　이처럼 마을의 역사와 함께하며 주민들의 단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향토문화적 가치와 노거수로서의 생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상괴목과 하괴목이 지난 1996년 천연기념물 제382호로 지정됐다.

　오가리 느티나무의 유전자 보존은 원형을 온전하게 보존하는 무성증식법인 접목을 이용한 유전자 복제기법을 이용해 똑같은 복제나무를 만드는 방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괴산군 관계자는 "이번 유전자 복제로 예측할 수 없는 태풍, 낙뢰 등 자연재해와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지역의 소중한 자원들을 잘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중부매일/최동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