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9일 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남 의원은 이날 오후 지역구인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출마선언식을 열어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저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며 "따뜻한 행정, 좋은 정치로 강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경기도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라면서 "경기도의 미래를 만들어 주시면 제가 앞장서겠다"며 도지사 출마의 포부를 밝혔다.

  

▲ 9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새누리당의 5선 남경필(사진 왼쪽) 의원이 최근 김문수 경기지사를 만나 지선출마를 앞두고 의견을 구하고 있다. <자료사진>

　남 의원은 이 자리에서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복지체계 구축 △수도권 광역철도(GTX) 조기 착공과 추가 건설 △방과후 교실 확대 △지역별 특화 개발 등의 정책을 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은 출마의지를 접고, 경쟁 후보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유 전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시장 선거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면서 "'인천의 꿈'을 이제 유 전 장관을 통해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과 유 전 장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후보 또는 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핵심 측근이다.

　이 의원은 유 전 장관을 공식 지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봐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야권은 어떻게든 이기고 보자며 이념, 정책과 관계없이 통합 연대 중이고, 대의와 원칙에 따른 정도정치는 사라지고, 편리와 기회만 쫓는 꼼수 정치를 펼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힘을 모아야 하다"고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은 "이 의원의 결정은 지방선거를 통해 인천 발전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뤄내고자 하는 고뇌 속에 나온 희생적 결단"이라며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일보/강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