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6개 생활권을 포함해 전국이 56개 지역행복생활권으로 묶여 공동 특화사업이 추진된다.

   대통령소속 지역발전위원회는 12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 및 지역발전위원회 연석회의를 갖고, 강원지역 6개를 포함해 전국을 56개 지역행복생활권으로 묶어 해당 생활권 소속 지자체가 공동으로 제안한 특화사업에 대해 오는 6월까지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내년부터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원의 경우 △춘천+홍천+화천+철원+양구와 △원주+횡성이 중추도시생활권으로,  △강릉+동해+삼척+태백은 도농연계생활권으로,  △속초+고성+양양 △영월+평창+정선 △인제+양구는 농어촌생활권으로 각각 분류됐다. 

  

▲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와 지역발전위원회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지역행복생활권 특화사업으로 춘천 중추도시권은 △글로벌 나노바이오 기술산업화 융합지구 조성 △광역재난 안전시스템 및 지원시설 공동 운영 △호수문화권 협력사업을, 치악산 중추도시권은 △복합 문화커뮤니티센터 조성 △원주권 광역 상수도 효율적 운영 △횡성 한우 먹거리촌 조성 등을 각각 제안했다.

   강릉 도농연계생활권은 △쓰레기 배출장소 개선 △산불예방 헬기 공동임차 사업을 구상중이다. 

   농어촌생활권 중 속초권은 △농어촌 전시시설 통합 네트워크 구축 및 콘텐츠 개선과 △해양 심층수 활용 농작물 특화사업 육성을, 영월권은 △남한강 삼색물길 사업과 △삼척탄좌 정암광업소 문화재생 사업을, 인제권은 △도시가스 위성기지 설치와 △에코 라이프 타운 조성을 제안했다. 

   지역발전위원회를 비롯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은 각 생활권이 제안한 사업에 대해 타당성 검토를 거쳐 오는 6월까지 정부지원 사업을 선정하고 이를 내년 예산에 반영해 사업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 가운데 주민들이 이른 시일에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의 경우 생활권 선도사업 예산 650억원과 부처별 기존 예산 8조1000억원을 활용해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제는 지역실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와 주민들 주도로 발전전략을 마련하도록 지역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지역에서 제안한 지역행복생활권과 시도별 특화발전 프로젝트는 의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시·군 단위의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서 생활권을 함께하는 시·군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는 것으로 주민의 삶과 관련된 행정수요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중복 투자도 방지하고 시설의 공동이용도 가능해져 이웃 간에 상생발전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