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구·서원구·흥덕구·청원구 등 통합청주시 4개구 설치안이 안전행정부의 승인을 얻었다.

   지난해 10월 9일 충북도가 4개 구 설치 승인을 요청한지 5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내부적으로만 인정한 통합 청주시 4개 구(區)가 법적 구속력을 가지면서 신설 2개 구청사 설치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청원·청주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김광홍)은 "지난 11일 4개 구 설치안을 안전행정부가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안행부 승인으로 통합시를 X자 형태로 나눈 상당·서원·흥덕·청원 4개 구의 면적과 구명칭 등은 법적 효력을 갖추게 됐다.

   조례 등 자치법규 정비, 구청 조직 설계, 청사 입지선정, 행정정보시스템 통합, 공무원 인사기준 정비, 공부정비, 도로표지판 정비 등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진행하지 못했던 통합 준비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행정구의 법적효력을 얻지 못해 청주시와 청원군은 '통합조례안' 10여 건을 만들어 놓고도 처리하지 못했었다.

   추진위원회는 가칭 '청주시 구·읍·면·동·리의 명칭 및 구역에 관한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안행부는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4개 구를 설치하는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헌정사상 최초로 '주민에 의한 자율적 행정구역 통합'을 이뤄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안다"라며 "이번 4개구 승인은 지역 간 균형발전은 물론 도시와 농촌의 상생을 위한 발전축이 될 것이며, 청원군은 폐지되지만 4개 구청이 설치됨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은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청주시 4개 구의 면적과 인구 수(2013년 6월 30일 기준), 관할구역이다.

   ▶청원구(2읍 1면 5동, 인구 16만3천252명, 면적 215㎢)=우암동, 내덕1동 내덕2동, 율량·사천동, 오근장동, 내수읍, 오창읍, 북이면.

   ▶상당구(5면 8동, 인구 17만8천447명, 면적 404㎢)=중앙동, 성안동, 탑·대성동, 용담·명암·산성동, 금천동, 영운동, 용암1동, 용암2동, 낭성면, 미원면, 가덕면, 문의면.

   ▶서원구(2면 9동, 인구 22만8천500명, 면적 123㎢)=사직1동, 사직2동, 사창동, 모충동, 수곡1동, 수곡2동, 산남동, 분평동, 성화·개신·죽림동, 남이면, 현도면.

   ▶흥덕구(1읍 2면 8동, 인구 25만4천738명, 면적 198㎢)=운천·신봉동, 봉명1동, 봉명2·송정동, 복대1동, 복대 2동, 가경동, 강서1동, 강서2동, 오송읍, 강내면, 옥산면.

   중부매일/윤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