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동물원이 전국의 동물원 중 3번째로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청주시는 12일 오전 청주동물원 정문에서 청주시 반재홍 기획경제국장과 환경부 김종률 생물다양성과장, 청주랜드 정세영 소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정 기념 현판식을 가졌다.

　환경부는 본래의 서식지에서 보호가 어려운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을 대상으로 서식지 밖에서 체계적으로 보전, 증식해 궁극적으로는 야생에서의 복원을 목적으로 '서식지외 보전기관'을 지정하고 있다.

   현재 국내 동물원 중에는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가 지정받았다.

　청주동물원은 전체 105종의 동물 중 16종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표범 △늑대 △붉은여우 △반달가슴곰 △스라소니 △두루미 △재두루미 △혹고니 △삵 △독수리 등 10종이 우선 보존대상으로 지정됐다.

　청주동물원은 이번 서식지외 보전기관 지정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의 보호와 증식, 복원 등의 체계적인 연구발판을 마련했으며, 각종 국비 지원에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웅수 청주랜드관리사업소 사육담당은 "앞으로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국립공원 종복원기술원, 국립생물자원관 등과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동물원은 지난해 11월 MOU를 체결한 서식지외보전기관인 조류생태환경연구소에 '청주'라는 이름으로 두루미 1마리를 기증해 야생 적응 훈련을 거친 후 올해 8월 자연으로 방사될 예정에 있다.

   중부매일/이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