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방송통신위원장에 춘천지법원장을 지낸 최성준(57)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내정했다.

　이번 인사는 이경재 현 위원장의 임기가 25일 만료됨에 따른 것이라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이계철 전 위원장 사퇴후 3년 임기중 잔여임기 동안 작년 4월부터 일해왔으며, 연임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경질됐다는 평가다.

  

▲ 최성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최 내정자는 1986년 판사로 임용된 후 서울중앙지법 민사 수석부장판사, 춘천지방법원장 등을 거치며 리더십과 역량 등을 인정받았으며, 한국정보법학회장을 역임하며 관련 전문성과 경험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조직내 신망이 두텁고 성품이 곧아 방송과 통신에 관한 규제와 이용자 보호 등 방송통신위원회의 업무를 판사로서의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합리적이며 공정하게 처리해 나갈 것으로 판단해 발탁했다"고 밝혔다.

　최성준 내정자는 서울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제23회)에 합격해 법조계에 들어가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수석부장판사, 춘천지방법원장(2012년2월~2014년2월) 등을 역임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위원 중 위원장을 포함한 2명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3명은 국회(여당 1인, 야당 2인)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청와대는 인사청문 자료가 준비되는 대로 내주중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