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염수정 추기경 등 천주교 주교단과 오찬을 하며 오는 8월로 예정된 교황 방한 등 교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찬은 정부의 교황 초청과 범정부 지원 계획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기 위한 천주교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청와대를 방문한 염수정 추기경 등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 천주교회에는 새 추기경님이 서임되고, 순교자 124위의 시복이 결정되고, 무엇보다 교황님이 오는 8월에 방한하시고 경사 겹치고 있다"면서 "교황님이 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먼저 찾고, 분쟁지역에 대해서는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계셔서 전 세계인들이 새 희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를 해 주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감사드리는 마음이었다"며 "방한하시면 한반도에는 평화와 새로운 희망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염수정 추기경 등 천주교회 지도자들과 오찬을 하며 오는 8월 교황의 방한 등을 화제로 환담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교황님 방한 행사가 차질 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교회와 협력해 나가면서 필요한 지원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우일 주교(교황 방한준비위원장)는 이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날 오찬에는 염 추기경을 비롯해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 교황청 대사(대주교), 강우일 주교, 조규만 주교(교황 방한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가 참석했고, 청와대에서 김기춘 비서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윤창번 미래전략수석(청와대 가톨릭교우회),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등이 배석했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