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가 정부가 최근 발표한 '지역주도 맞춤형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17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확대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일정한 예산을 주고 지역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맡기면 '지역주도 사업'이 맞지만, 현재 지역주도 사업을 보면 지역에서 아이디어를 만들어 심사를 받고, 국회를 통과해 국비를 지원받는 지원방식과 별 다를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한 의미의 '지역주도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종전에 해오던 사업과 별도로 '지역주도 사업비'를 마련해 줄 것을 다른 시도와 협조해서 중앙정부에 건의하라"고 지시했다.

　이 발언은 지난 12일 대통령소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전국을 56개 중추도시생활권, 도농연계생활권, 농어촌생활권으로 나누고 해당 생활권 소속 지자체가 공동으로 제안한 특화사업에 대해 오는 6월까지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내년부터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론이어서 주목된다.

　당시 지역발전위원회를 비롯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은 각 생활권이 제안한 사업에 대해 타당성 검토를 거쳐 정부지원 사업을 선정하고, 이를 내년 예산에 반영해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음성 꽃동네 방문과 관련, "충북도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꽃동네 측이 요구하는 금왕 나들목∼꽃동네 구간 4차로 정비, 꽃동네 주차장 확장 등이 가능한지 검토한 뒤 정부로부터 특별교부금을 받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또 농민과 토지주에게 고통을 주는 '완충녹지'에 대한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중부매일/윤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