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와 독일 순방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이 네덜란드에 도착하자마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23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편으로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24∼25일)에 참석하기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로 향했으며 도착 직후 시 주석과 양자회담을 하기로 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서울공항에서 네덜란드와 독일 순방에 앞서 환송객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회담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한국시간으로는 24일 새벽이다.

　양 정상은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문제와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오는 25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회담에서도 3국 정상은 북핵 문제와 핵 비확산 문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서울공항에서 네덜란드와 독일 순방을 앞두고 전용기 트랩에 서서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이날 회담은 한미일 3각 공조체제 복원을 위해 한일관계 복원을 주문해온 미국의 중재로 성사돼 과거사 문제 등 한일 양자 문제는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아베 총리와 만나는 자리이고, 한일 정상 간의 회담도 무려 22개월 만이어서 장기간 경색된 한일관계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무등일보/김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