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공식 출범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김한길·안철수 공동창당 준비위원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안 대표는 인사말에서 "새누리당은 바보정치를 한다고 우리를 비웃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잠시 살고 영원히 죽는 대신 잠시 죽더라도 영원히 사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국민이 바라는 새정치의 길이자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드디어 오늘 민주주의 승리, 민생 승리, 평화 승리, 새 정치가 승리하는 위대한 국민 승리의 새 시대를 열어간다"면서 "군림하는 정치가 아니라 섬기는 새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특히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시작으로 마침내 2017년 정권 교체를 향해 다함께 전진하자"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선언문에서 △정의로운 사회 △통합된 사회 △새롭게 번영하는 나라 △평화로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회복 등을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정강정책에서는 산업화 시대의 압축성장 성과를 인정하는 동시에 경제민주화와 '혁신적 성장경제'를 추구한다고 명시했다.

　이와함께 '튼튼한 안보'와 '한미동맹'을 강조했고 6·15 및 10·4 남북선언, 7·4 남북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 정신 계승도 천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하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과 사실상의 여야 1대 1 대결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그러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간 통합의 핵심 고리였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놓고 당내 갈등과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며 계파 갈등도 잠재하고 있어 이에 대한 봉합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편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을 축하하면서도 "새정치를 외치면서 새정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견제했다.

　함진규 대변인은 "새정치는 거창한 구호만 외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실천하고 때로는 당리당략을 과감히 포기할 때 새정치는 가능한 것"이라며 "창당을 계기로 입으로만 외쳐온 새정치를 이제부터라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강원도민일보/진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