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가 강원도의 시도간 협력산업으로, 건강식품(웰니스식품) 등 3개 부문이 강원도의 주력산업으로 각각 선정돼 육성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서울시내 호텔에서 제1차 지역경제위원회를 개최하고, 2014년도 지역산업지원사업 시행 계획을 의결한데 이어 박근혜 정부에서 새롭게 추진될 시도 간 협력산업과 시도별 주력산업을 확정했다.

　지역경제위원회는 이날 산업협력권 시범사업을 비롯해 시도 특화사업 등 수도권을 제외한 비(非) 수도권 14개 시도에서 시행될 7개 세부사업에 국비 5572억원과 지방비 985억원 등을 지원하는 2014년도 지역산업진흥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 산업부가 31일 발표한 시도 간 협력산업 현황.  <자료 산업부 제공>

　이 사업에는 시도 지역특화산업, 지역연고 전통산업, 성장거점 연계 지역산업 육성 등이 포함돼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또 시도 간 협력산업 16개와 시도별 주력산업 63개를 시도 대표산업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이날 이명박(MB) 정부의 지역발전 정책이었던 5+2 광역경제권 선도산업과 연계협력산업을 2015년 폐지한다고 밝혀 5년짜리 시한부 지역정책의 한계를 드러냈다.

　시도 간 협력산업으로 강원도는 △의료기기(충북) △로하스 헬스케어(제주) △바이오활성소재(전북) 등이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강원도가 주관하고 충북도가 참여하는 의료기기산업은 2014년도 시범사업으로 확정돼 추진된다.

　시도 간 협력산업은 △경남부산=조선해양플랜트(전남, 울산)  △충북=화장품(제주)  △충남=기계부품(세종)  △광주=광전자융합(대전)  △대구=기능성 하이테크 섬유(경북, 부산)  △전북=친환경자동차부품(광주) 등이다.

  

▲ 산업부가 31일 발표한 시도 별 주력산업 현황.  <자료 산업부 제공>

　강원과 충북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의료기기산업 등 7개 시범사업에는 올해 국비 168억원과 지방비 72억원 등이 투입될 계획이다.

　하지만 강원과 충북이 참여하는 의료기기 산업은 국가 차원의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의료관광 클러스터로 단독 지정되는 등 입지와 위상이 확장, 강화되고 있어 시도 간 협력산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불어 건강(웰니스)식품, 구조용(비철, 세라믹) 신소재, 스포츠 지식(IT)서비스 등을 강원도의 주력산업으로 선정하는 등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별로 주력산업 63개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시도와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도별 주력산업은 △부산=디지털콘텐츠  △대구=스마트 지식서비스  △광주=스마트 가전  △대전=무선통신융합  △울산=에너지부품, 정밀화학  △세종=자동차부품, 바이오소재  △충북=바이오 의약  △충남=디스플레이  △전북=건강기능식품  △전남=석유화학기반 고분자소재, 에너지 설비  △경북=모바일, 디지털기기부품  △경남=항공, 기계소재부품  △제주=물응용 등이다.

　주력산업 역시 시도별로 겹치는 경우가 있고 용어 정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앞으로 시도의 주력산업으로 자리 잡을지 불투명하다.

　더구나 MB 정부당시 추진됐던 5+2 광역경제권 선도산업과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산업이 2015년 모두 폐지되면서 지역산업 정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일선 광역자치단체의 경제담당 국장은 "새 정부의 시도 간 협력산업과 시도별 주력산업 선정에 일단 기대를 건다"면서 "하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됐던 광역경제권 산업이 용도 폐기되는 상황을 보면서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정책이 시급하다는 점을 다시한번 인식한다"고 지적했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