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정책 운용과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책효과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국은행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중앙은행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경제구조와 대외환경의 변화에 상응하여 한국은행의 역할과 책무가 재정립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현행 통화정책 운영체계가 물가안정 뿐 아니라 금융안정과 성장 또한 조화롭게 추구하라는 국민의 시대적 요구를 담아낼 수 있을지 깊이 연구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자료사진>

　이 총재는 아울러 "물가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제의 잠재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고 경기 회복세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데 주의를 기울이겠다"면서 "특히 주요국 통화 정책기조의 변화와 이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및 신흥시장국 경제의 불안 가능성 등 대외적 위험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김중수 전 총재 시절의 인사 시스템 등을 염두에 둔 듯 개혁조치 가운데 '부작용'이 있는 분야에 대한 개선을 시사했다.

  

▲ 이주열 신임 한국은행 총재(사진 앞)가 1일 오전 임직원들과 취임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 총재는 이어 임직원들에게 외부에서 조직 이기주의로 비쳐질 수 있는 사고체계와 업무처리의 변화를 주문했고, 국가 정책기관으로서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대안 모색을 당부했다.

　한편 이주열 제25대 한은 총재 취임식에는 제19대 김명호 총재(1993년3월~1995년8월) 등이 참석해 후배 총재에게 축하인사를 했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