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폐광지역 4개 시군 시장·군수협의회(이하 협의회) 단체장들이 1일 서울에서 중앙정부에 자립 경제기반 확충 등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오후 염동열(새누리당 태백-영월-평창-정선)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주관한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한 지역현안 간담회'에 참석해 홍윤식 국무조정실 1차장을 면담하고 대정부 건의서를 전달했다.

　협의회는 먼저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폐특법)의 제정 취지와 폐광지 지역사회의 여론을 전달하고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최근 감사원 감사로 제동이 걸린 '강원랜드 워터월드 조성사업'의 원안 추진을 강력히 요구하는 동시에 폐특법을 지역현실에 맞게 개정해 줄 것도 건의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감사원의 (강원랜드 워터월드) 사업축소 방침은 강원랜드가 4계절 리조트 완성을 포기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주민의 열망을 짓밟는 행위다"며 "워터월드 사업 축소 또는 보류 결정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강원 정선소재 강원랜드 전경 <자료사진>

　또 "폐특법의 제정 목적이 폐광지 경제회생이라는 점을 감안해 폐특법을 지역 현실에 맞도록 개정해 폐광지역 시·군이 조속한 시일에 자립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최승준 협의회장(정선군수)은 "주민들은 워터월드로 인해 강원랜드가 도박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4계절 종합 리조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워터월드 조성사업의 원안 추진을 요청했다.

　또 "강원랜드가 태백 오투리조트에 지원한 150억원에 대한 감사원의 손해배상 청구 등은 폐특법 제정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염동열 의원은 "지금 폐광지역의 문제는 어느 한 지역의 단순한 민원이 아니라 산업화를 이끈 폐광지역 모두의 절박한 외침"이라며 "폐광지역의 경제기반을 확충하고, 새로운 활로가 모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좋은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윤식 차장은 이에대해 "감사원에 폐광지역 주민 및 협의회의 우려를 전달해 제3의 방안이 있는지를 검토해 보겠다"며 "특히 근본적으로 폐광지의 경제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있는지를 정부 관련부처가 함께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선규 영월군수, 김연식 태백시장 등도 참석해 폐광지의 여론을 전달했다.

　한편 '폐특법 재정립 및 강원랜드 바로세우기 투쟁위원회(위원장 최경식)릮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도국회의원들을 면담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인식 공유와 협력을 요청했다.　

   강원도민일보/진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