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선5기 시도지사의 공약이행 평가결과에서 대구시와 충남도 등이 최우수인 SA 등급을, 전북도와 전남도가 가장 낮은 C 등급을 각각 받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민선5기 시도지사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인 SA 등급은 △대구시 △광주시 △충남도 △경북도가 받았으며, 85점 이상인 A 등급은 △서울시 △부산시 △울산시 △강원도 △충북도로 조사됐다.

　80점 이상인 B 등급은 △인천시 △대전시 △경기도 △제주특별자치도로 나타났으며, 75점 이상인 C 등급은 △전북도와 △전남도로 평가됐다.

　지난 2012년 하반기 보궐선거가 실시됐던 경남도는 이번 평가에서 등급 표시를 제외했다고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밝혔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2013년 12월 평가대상 시도에 주민과 유권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지자체 스스로 민선5기 공약이행 정보를 작성해 지난 2월까지 시도 홈페이지에 게시토록 요청했다.

　매니페스토 평가단(45명)은 이어 지난 2월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를 선거공보 내용과 공약실천 계획서, 공약 관리카드, 재정 현황표 등을 비교 분석해 2283개의 시도지사 선거공약 이행도 등을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공약의 이행 정도를 확인한 결과, 완료 공약은 24.66%(563개)에 그쳤으며 추진중인 공약은 52.12%(1190개)로 나타났다.

　이는 민선4기와 비교해 완료 및 추진 공약은 11.70% 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밝혔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 관계자는 "전국 시도의 공통된 현상은 지켜지지 않았거나 공약 이행에 어려움을 겪는 대다수 공약은 사회간접자본(SOC)인 도로건설이나 대형시설 등의 국책사업과 대형 개발사업, 그리고 랜드마크 사업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시도 단체장들이 랜드마크 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거나 무리한 대형 개발사업을 추진할 경우 실패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돌아가며, 그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은 임기에 그치지 않고 더 오래 지속되는 등 폐해가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시도별 부채규모(2013년 말 가결산 기준)는 서울시가 16조736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 11조481억원(2012년말 기준) △경기 10조4680억원(상 동) △부산 6조1904억원 △대구 2조9953억원 △강원 1조8027억원 △경남 1조7145억원 △광주 1조4976억원 △전남 1조3496억원 △전북 1조1849억원 △충북 1조953억원 △경북 1조927억원 △울산 1조174억원 △대전 1조45억원(2012년말 기준) △충남 8967억원 △제주 7633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니페스토 평가단은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들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자들에게 △반부패 청렴 △일자리 창출 △부채 해소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