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교향악축제에 참가하는 청주시립교향악단(지휘자 유광)이 '3년 연속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청주시향은 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드로르작 서곡 카니발 작품 92, 첼로 협주곡 나단조 작품 108, 교향곡 제8번 사장조 작품 88을 첼로 김민지 협연으로 올린다.

　앞서 지난 2일 청주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린 연주는 후기 낭만주의 음악가 드보르작의 선율을 완벽하게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광 지휘자는 "2014 교향악축제 청주시향의 연주는 '생동감'을 보여주는 무대다. 방랑 나그네 보헤미아의 야성적 생명감과 민속 무곡의 활기찬 선율이 관객들에게 '들어서 행복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0년 11월 1일 부임후 실력부족 단원 퇴출 등 '강도높은 개혁'을 시도했고, 지휘하라고 뽑았더니 정치한다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청주시향의 발전은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정단원 68명이 안정된 기량과 꾸준한 연습, 무엇보다도 단원 각자가 큰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게 개인적 보람"이라고 밝혔다.

　청주시향은 기량 미달로 참가하지 못했던 교향악축제에 2012년부터 참여, 3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3년 연속 매진'이라는 기록에 대해 유 지휘자는 "서울이 갖고 있는 문화의 향유 수준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단원들의 기량 향상과 단원들의 복지문제, 악기 구입 등 청주시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예술단 사무국, 출향인사들의 도움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감사를 전했다. 

　더불어 "여기서 좀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보다 더 웅장하고 스케일 있는 대작을 연주하기 위한 단원 확충, 즉 단원 100명 안팎의 4관 연주는 아니더라도 90명 안팎의 3관 연주라도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국내 대표 교향악단들이 기량과 예술성을 펼쳐 보이는 2014 교향악 축제는 오는 1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며 총 18개 악단이 참여한다.

　중부매일/송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