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울릉도와 흑산도를 비행기로 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0년까지 울릉도와 흑산도에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는 소형 공항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공항 건설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했다.

　울릉도, 흑산도에 건설될 공항은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는 규모로, 도서지역에 건설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소형 공항이다.

   

▲ 울릉도 도동항. <자료사진>

　공항이 건설되면 전국 공항에서 1시간 내에 갈 수 있게 되어 관광수요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독도관광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울릉공항은 4932억원을 들여 2020년, 흑산공항은 1433억원을 들여 2019년 오픈할 예정이다.

　용역을 통해 수립될 울릉공항과 흑산공항 건설 기본계획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2015년 중순에 확정 고시될 예정이다. 

　2013년 기준 울릉도는 41만5000여 명, 흑산도는 22만7000여 명이 찾는 국내 대표적인 해상 관광 명소다. 

　특히 울릉도는 우리나라 동쪽 끝에 위치한 독도와, 흑산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홍도와 연계한 관광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 흑산도. <자료사진>

　지난해 독도는 25만6000여 명, 홍도는 42만7000여 명이 찾았다.

　하지만 선박을 이용해 방문하면서 수도권에서는 7시간 이상이 소요되어 접근성이 좋지 않았고, 동절기 해상기상이 악화될 경우 결항 등으로 불편이 컸다.

　아울러 동해와 서해의 원거리에 위치한 울릉공항과 흑산공항은 효율적인 해양영토 관리지원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천혜의 관광지인 두 섬에 미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주민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공항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공항과 흑산공항은 예비 타당성 조사(KDI) 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이 각각 1.18과 4.38로 분석됐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