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미래 여성인재 10만 양성'을 국정과제로 설정했지만 중앙정부 공무원 가운데 31.7%를 차지하는 여성 중 과장은 8.5%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비례대표)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받은 2013년말 기준 부처별 여성 공무원 규모는 전체 공무원 14만7251명 가운데 31.7%인 4만6720명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이 가운데 여성과장은 전체 3539명 가운데 8.5%인 300명에 그쳤고, 남성과장은 여성과장의 11배에 이르렀다.

　구체적으로 정부 업무평가 대상 42개 기관 중 여성과장 비율 하위 10개 기관은 △소방방재청 0명(비율 0%) △대검 1명(0.5%) △산림청 1명(1.9%) △기획재정부 2명(2.1%) △법무부 6명(2.4%) △국민권익위원회 1명(2.5%) △국토교통부 3명(2.5%) △중소기업청 2명(2.9%) △국세청 9명(4.1%) △방위사업청 2명(4.2%) 등이다.

　반면 여성과장 비율 상위 10개 기관은 △여성가족부 11명(44.0%) △경찰청 11명(39.3%) △식품의약품안전처 31명(25.2%) △보건복지부 38명(23.2%) △교육부 11명(17.7%) △통계청 8명(16.3%) △방송통신위원회 2명(14.3%) △외교부 10명(13.9%)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2명(13.3%) △문화체육관광부 19명(13.2%) 등이다.

　김 의원은 "정부 부처 과장은 각 과의 실무를 총괄하고,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인데 여성 비율이 극히 낮다"며 "이는 정부 부처가 남성 중심으로 움직이고, 여성 관리자에 대해 보수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대통령이 임기 중 공공부문 여성임원을 30%까지 늘리고, 미래여성 10만 양성 프로젝트 공약을 지키고자 한다면 정부의 여성 중간간부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