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 공과대를 혁신하기 위해 논문 실적중심의 재정지원사업 선정과 교수평가 방식에 산학협력과 교육활동도 포함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회의를 갖고 재정지원사업 개선을 통한 공과대 혁신방안을 비롯해 기술출자기업 및 기술가치평가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자문회의는 정부의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확대에 따라 논문수, 특허출원 등 양적 성과는 성장했지만 공공 연구기관의 휴면 특허 비율이 높고 활용도가 낮아 대학의 기술이전 수입이 미국 대학의 3%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문회의 권동일 위원과 공과대학교육혁신위원회 이준식 위원장은 이날 전국의 4년제 공과대는 156개교, 졸업생은 연간 6만9000명에 이르지만 산업계 수요에 부응하는 인재양성과 기술역량은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8차 회의에서 공과대 혁신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이는 논문실적 위주의 재정지원사업 선정과 교수 평가가 원인으로 앞으로는 산학협력, 특허, 기술이전 실적 등 실용적 성과를 균형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도전성, 창의성 평가를 위해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피어 리뷰(Peer Review긿동료 평가) 도입을 제안했다.

　아울러 정부의 공과대 지원 R&D 확대, 공학기초 및 전공과목 이수기준(25→30학점, 50→54학점) 강화, 3+2 학석사 통합과정 도입, 학점이수 인턴제와 기업가정신 교육 등 현장 적합형 교육 확대를 건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과학기술 성과 확산을 위한 기술출자기업 활성화 방안과 지식재산(IP) 및 기술에 대한 시장주도 개방형 가치평가 체제 구축 등도 논의됐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기술과 시장, 일자리를 만드는데 있어서 과학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 부처는 물론 정부출연 연구소와 대학, 산업계와 금융권까지 창조경제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산학연 협력모델 구축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 출연 연구소의 중소 벤처기업 지원 등 역할 재정립 △금융권의 아아디어와 기술만으로 창업과 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공과대의 창조경제 전진 기지화 등을 당부했다. 

   경남도민일보/조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