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국산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반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같은 기간 29.3%가 늘어나며 불황기 소비행태에서 극심한 격차를 반영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1959만6321대로 2013년말 대비 1.0%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현 추세면 올 하반기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가세는 하이브리드와 디젤 차량의 수요 증가, 1/4분기 중 다양한 모델의 출시, 3월 중 사상 최다 월간 판매실적을 기록한 수입차의 판매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올 1/4분기 국산차 신규 등록대수는 38만558대로 전년 동기(37만1712대) 대비 2.4% 증가했다.

　모델별 신규 등록 1위는 현대 그랜저가 차지했고 이어 기아 모닝과 현대 아반떼 순이다. 현대 제네시스의 경우 모델 변경 등 신차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208.5%나 증가했다.

　수입차는 같은 기간 신규 등록대수가 4만7845대로, 전년 동기(3만7009대) 대비 29.3%의 큰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가장 많이 등록된 수입차로는 BMW 5 시리즈, 벤츠 E 클래스, 아우디 A6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우디 A6는 전년 동기대비 80.7%나 증가했다. 벤츠 S클래스는 신차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228.4%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국토부는 1/4분기 자동차 말소등록은 23만415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2만5627대) 감소했다.

   이는 자동차의 내구성 향상으로 사용연한이 늘어나고, 경기침체로 차량 교체를 미루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당국은 분석했다. 

   경기신문/최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