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정치혁신 과제를 검토해온 새정치비전위원회는 16일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 개헌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새정치비전위는 이날 지난달 13일부터 한 달여 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백서를 통해 당에 핵심과제를 제안했다.

　새정치비전위는 우선 새 정치 실현을 위한 3대 의제로 △복지국가와 민생정치 강화 △정당의 개방성 강화와 대표성과 책임성이 담보되는 정치시스템 구축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당, 국회, 정부의 재정립 등을 꼽았다.

  

▲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16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새정치비전위원회 백서 전달식에서 백승헌 위원장을 비롯한 새정치비전위원들과 '국민을 위한 새정치'란 제목의 백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제공>

　또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복지국가 강화와 내수 주도 성장전략 전환 △민생 최고연석회의 설치 △여성 정치참여 확대 △시민회의 방식 비례성 높은 선거제 도입 △민주적 공천제도 확립 △주민친화적 개방형 정당 구축 △정책 정당 강화 △국회의원 평가제 도입 등 13가지 혁신안을 제안했다.

   새정치비전위는 "새 정치가 실현되고 그 핵심주체로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성공하려면 민생중심정당으로 바로 서고, 이를 통해 복지국가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새 정치 의제발굴과 실행을 위해 필요하다면 정당의 특별 기구를 상설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등이 16일 국회 대표실에서 새정치비전위원회가 전달한 백서를 읽고 있다.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제공>

　또 "새 정치는 야당의 힘만으로 이뤄질 수 없는 것"이라며 "새 정치 실현을 위한 제도 개혁 등에 여야 논의가 활성화돼야 하고, 국민이 원하는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면 헌법 개정 논의도 시작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승헌 위원장은 "당 지도부는 새 정치를 실천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장기간 해주길 바라고 선거과정에서도 새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비전위는 백승헌(변호사) 위원장과 최태욱(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 간사를 비롯해 △김거성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 △이래경 김근태재단 부이사장 △이선종 은덕문화원 원장 △조우현 숭실대 교수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최영애 여성인권을 지원하는사람들 대표 등이 위원으로 활동해왔다. 

   무등일보/김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