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상황보고를 받고,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10분쯤 정부서울청사 1층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의 보고를 받은뒤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과 승객들이 불행한 사고를 당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생존자들을 빨리 구출하는 일인데 총력을 다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16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진도 여객선 참사와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또 "아직도 배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승객이나 학생들을 구조하는데 단 1명이라도 있을 것 같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지금 오후 5시가 넘어서 일몰이 가까운데 어떻게든 일몰전에 생사확인하는데 최선을 다하라"고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가장 힘든 분들이 가족들인데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모든 편의를 다 제공하고 설명도 하고 현장으로 가는데 불편이 없도록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구조인원 집계에 혼선을 빚은 것을 겨냥해 "구조인원에 어떻게 그런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죠"라고 지적했고, 이 차관은 "구조인원의 출발지와 도착지의 집계가 중복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관계관들에게 "생존자를 1명이라도 더 구조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이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들을 격려한뒤 오후 5시30분쯤 청와대로 복귀했으며, 청와대에서 김기춘 비서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박준우 정무수석 등이 수행했다.

　청와대는 당초 17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예정됐던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을 연기한다고 민경욱 대변인이 밝혔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