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해 양국 간 동맹과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등을 협의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양국 정상은 25일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 방안, 북한·북핵문제 관련 공조, 동북아 정세 및 범세계적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박근혜 정부 출범후 첫 방한이자, 한·미 동맹의 새로운 60년을 여는 첫 해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 최근 미 텍사스 오스틴의 린드 존슨 전 미국 대통령 기념 도서관을 찾은 오바마 미 대통령. <자료사진>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아시아 순방에는 미국의 모든 대 아시아 정책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며 "안보 관계와 동맹 수호 의무,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포함한 무역 확대, 인적 교류 및 교육·문화 연대 강화 등이 그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 첫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헌화하고, 경복궁에서 한국문화를 체험한다.

　이어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만찬을 겸한 실무 회담을 이어간다.

  

▲ 최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참모들과 현안을 논의중인 오바마 미 대통령. <자료사진>

　26일에는 재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미 FTA 이행을 비롯한 양국 간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한미연합사령부로 이동해 용산 미군기지에서 연설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진도 참사와 관련한 발언과 행보도 관심이다.

　로즈 부보좌관은 이와관련 "최근 발생한 여객선(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비극적인 인명 손실과 관련해 미국 국민을 대표해 애도를 표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구조·수색 지원도 약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한에 앞서 일본을 국빈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한후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을 찾는다.

   강원도민일보/남궁창성 기자